공부방 아이들
호 당 2010.3.9
코흘리개 메뚜기가 톡톡 튄다
아니 팔딱거린다
뒹군다
놀이의 날개 펴고 날고 싶은데
그래도 한데 모아야 한다
얼마나 뛰고 싶었겠니
말랑말랑한
사탕물 입에 부어 넣어
마음을 부풀린다
잠잠한 틈을 타서
부수의 한 조각을 들어 보였다
맛있는 부수 한 조각 떼어
내 입에 넣었다
쉽게 다가왔다
냉큼 손아귀에 거머쥔다
나는
부수 한 조각을 주고 싶었거든
손아귀에 움켜잡고 입에 넣고
마음에 새긴 메뚜기는
더는 뛰질 않고 잠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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