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공부방 아이들

인보 2010. 3. 10. 07:52

      공부방 아이들 호 당 2010.3.9 코흘리개 메뚜기가 톡톡 튄다 아니 팔딱거린다 뒹군다 놀이의 날개 펴고 날고 싶은데 그래도 한데 모아야 한다 얼마나 뛰고 싶었겠니 말랑말랑한 사탕물 입에 부어 넣어 마음을 부풀린다 잠잠한 틈을 타서 부수의 한 조각을 들어 보였다 맛있는 부수 한 조각 떼어 내 입에 넣었다 쉽게 다가왔다 냉큼 손아귀에 거머쥔다 나는 부수 한 조각을 주고 싶었거든 손아귀에 움켜잡고 입에 넣고 마음에 새긴 메뚜기는 더는 뛰질 않고 잠잠해진다.

'자작글-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물을 벗다  (0) 2010.03.11
설화  (0) 2010.03.10
고속도로를 달리다  (0) 2010.03.08
추억을 싹 틔우다  (0) 2010.03.08
개기월식  (0) 201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