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물옥잠

인보 2010. 3. 23. 12:05

      물옥잠 호 당 2010.3.23 그녀들과 같이한 밤은 질퍽하다 하얀 다리 휘휘 저으며 내게로 감겨 온다 어찌 너희 요염에 마음 요동하지 않으리 할 수 있는 것이란 마음껏 마음 부릴 수 있게 지켜줄 뿐인데 하얀 다리 사이로 뻗어낸 욕정 감당 못해 밀어올린 보랏빛 오르가슴 보랏빛 감흥에 몸을 비벼 세운 환희의 보랏빛 깃발 달빛에 물들여 즐기다 즐기다 새벽이 달아나는 줄도 모르고 하얀 다리 뻗고 비비 꼬아 물고기 떼를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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