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저수지

인보 2010. 4. 14. 15:23

 

저수지 호 당 2010.4.14 넉넉지 못한 저수지의 물이 흘려보내어 아래의 논을 살찌게 열리는 중 수문을 닫았는데 누수의 물방울로 새로운 논을 열어 놓은 것이다 -생성- 그 논은 물의 기근에 시달리고 외풍에 시달려 논바닥은 균열이 생기고 모는 배배 꼬이기만 했다 저수지는 말라버렸으니 여기가 내가 자라야 할 논바닥이라면 자력의 재생만이 남았다 -환경- 내가 만약 석벽의 갈대라면 아무도 쳐다보지 않겠지만 화려한 꽃을 피워야 애정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역경을 반전의 기회로 삼아 탱탱하게 살찌워야 쉽게 수정할 수 있어 사춘思春의 꽃을 화려하게 피워야지 -반전- 물웅덩이에서 길러낸 물로 논바닥을 흥건히 적셔놓을 무렵 저수지는 흔적 없이 사라졌지만 풍성한 벼가 논바닥 가득 고개 숙였다.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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