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백색 계엄령

인보 2011. 2. 17. 18:43

      백색 계엄령 호 당 2011.2.17 예기치 못하고 떠난 것을 후회한다 도로 한가운데서 누구도 거역 못할 백색 계엄령*이 내렸다 꼼작 못하고 그대로 멈추었다 백색공포는 사정없이 엄습해 온다 줄줄이 멈춰선 차들 방금 숨 끊은 듯한 생 서서히 응고될듯한 느낌 차디찬 시간으로 파묻히고 말았다 줄줄이 엮인 삶의 묶음이 꼼작 없이 식어갈 판이다 백색의 공포에 침몰한 당신과 나 이대로 잠들면 미이라가 될지 몰라 정신 차려요 사랑의 열기로 이겨내야 해 30여 시간 백색의 계엄령은 해제되었다 헬리콥터는 생의 연결고리를 막 쏟아냈다. * 최승호:대설주의보에서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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