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걱정

인보 2011. 2. 19. 15:39

걱정
호 당 2011.2.19
당신은 얼굴에 
무엇인가 돋아나 있다
그 무엇인가는 
속으로 스며
아침이면 
푸석푸석한 푸석돌 같다
남들이 봐서는 아무도 
거미줄 친 것 같지 않은 
하얀 얼굴
그렇지
당신의 얼굴에 무엇이 돋았나
먼 곳에서 손짓하는 듯한 외침
그래 거기 가만있어
달려갈게 
가도 가도 그 자리
마음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었던가
또 밝아 온다
어둠과 밝음의 
반복되는 리듬을 
제대로 타지 못하고 
항상 엇박자로 지세는 
당신의 얼굴은 사질토
출렁거리는 듯한 
마음의 바다를
진정 못하는 걱정의 파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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