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야 직녀야
호 당 2011.3.13
오늘이
그리던 당신을 만나는 날
어쩌다가 우리는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요
하느님의 노여움일까
우리의 운명일까
짧은 시간 1년이 단 한 번
364일을 그리움으로
지새워야 할 우리
아니
사랑의 목마름을
단 하루에 잠시
다 녹여질 수 있을까요
오작교 한가운데서
당신을 만나 회포를 풀자니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만나러 가는 이 다리
사랑의 갈망으로
헤어져야 할 이 다리
회한과 그리움으로
밟아야 하나요
사랑은 그리움과 회한과
또 그 무엇인가
붉은 마음만 가득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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