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茶香에 젖다 호 당 2011.3.14 짝 잃은 기러기인 양 호젓한 다방에서 다 한 잔으로 그리움에 젖을 때 상큼한 아가씨의 미소가 끼어들었다 차 두 잔에 고인 마음의 향은 달랐다 한 잔은 얄밉게 꼬리 치는 유혹의 달콤한 음향이었다면 다른 찻잔은 추억에 젖은 그리움의 향이 피어 내 가슴을 적시었다 지금 아무리 달콤한 향내 풍겨 봐도 내 후각에 자리 잡은 당신을 헤집을 틈은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