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두엄

인보 2011. 4. 13. 11:41

 
두엄
호 당 2011.4.13
쌓아 둔 낙엽이 
파삭거리던 것이
시간이 흐르니
폭삭 삭아 내렸다
삭아 내린다는 것은 
일종의 숙성이라 했던가
술 쌀밥이 숙성되면 
술이 되고
사람이 숙성되면 
어떻게 될까
아무래도
숙성과 비숙성의 차이는
열매가 익느냐의 차이
나는 신물이 나는 애송이
숙성되자면 두엄처럼
한참은 
폭삭 삭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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