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설익은 예측

인보 2011. 10. 12. 08:42


          설익은 예측 호 당 1011.10.11 푹석 주저앉아 버렸다 충격을 받은 것이다 나의 물관이나 체관이 늘어났을 거라 짐작으로 실효 없는 한방 물리치료실에서 시간만 보냈다 잎맥이 고스란히 보인다는 x선 사진은 기둥이 기울고 동공이 생기고 대들보가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휘어지고 압박 고리에 묶였다는 판독 설익은 예측에 무안당한 나 인대를 끌어안고 멀쑥해졌다 겨울이 오기 전에 군살이나 이파리를 덜어내고 홀가분한 몸으로 꼿꼿이 서서 세월을 엮어야지.

'자작글-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먹이기  (0) 2011.10.12
마른막대기  (0) 2011.10.12
달은 지고있다  (0) 2011.10.11
사람 냄새  (0) 2011.10.11
나는 마른 나무다  (0) 201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