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해방되는 줄 알았다 호 당 2011.10.17 그때 나는 생솔가지를 지펴서 눈물까지 흘려야 밥을 삶아내고 냇가 얼음을 깨야 빨래할 수 있었지 버튼 하나 누르면 밥이 나오고 빨래가 씻겨 나오는 도깨비 같은 세상 참 편해졌지 남는 시간 식당에서 그릇 부시고 말씨름하다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지 소시민이 눈물에서 해방되는 줄 알았더니 산을 넘어 들판을 걷다가 또 산을 기어올라야 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