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완행 열차

인보 2011. 10. 19. 16:41
 



 

완행열차 호 당 2011.10.19 느긋하게 달려도 마음 편한 것 역마다 냄새를 맡고 눈동자를 맞추고 천천히 천천히 그 역사에 내려도 별로 분비치 않고 느긋하게 또 느긋하게 마중 안 나와도 알아서 찾아드는 곳 빨리빨리에 밀리다 보니 지금은 그 역을 스쳐 한참 지나서야 멈추니 빨리빨리 병이 좋은지 나쁜지 검증이 됐는지 내게는 필요 없는 일 음식 맛을 속성으로 만들어내도 맛을 다 배고 있는 지 모르겠다 인생도 느긋하게 한 세상 건너면 지루할까 낭만의 완행열차 추억을 캔다.

'자작글-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한산성 성곽에서  (0) 2011.10.22
만해 한용운 기념관에서  (0) 2011.10.22
독한 그녀  (0) 2011.10.19
해방되는 줄 알았다  (0) 2011.10.18
이등변 삼각형  (0) 201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