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럭키 7색조의 비상

인보 2011. 11. 13. 08:21
      럭키 7색조의 비상 호 당 2011.11.11 주름살에 희끗희끗한 나래를 가진 럭키 7색조 들이 무리지어 비상의 나래 퍼덕거렸다 허리가 휘청하도록 무거운 멜빵 맨 어미 새를 중심으로 40여 마리가 부리를 쪼아대고 날갯죽지를 비벼대며 즐겁게 비상했다 여기는 반야사 일제히 내려앉아 불심을 쪼았고 옛이야기 지즐대는 정지용의 향수에 젖고 난계 박연의 아악에 12줄 튕겨 음을 머금고 노근리의 애환을 담았다 가는 곳마다 색다른 양식 良識을 내리는 어미 새 넘큼 받아먹기만 하는 럭키 7색조는 고마운 마음을 가슴 새긴다 멜빵 넘겨주어야 하겠는데 멜빵 한 번 메면 1년의 무게에 감당하기 어려워요 두둑한 누런 뱃심 있어도 버겁다니까요 럭키 7색조의 무리지은 비상은 버거운 멜빵인걸요 색다른 양식에 포식한 럭키 7색조의 즐거운 비상이었다. 주름살에 희끗희끗한 나래를 안은 럭키 7색조 들이 무리지어 비상의 나래 퍼덕거렸다 허리가 휘청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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