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외침
호 당 2011.11.26
상아의 이빨을 갈고 닦아
캄캄한 어둠길이라도
눈감고 찾을 수 있는 눈망울로
키웠다
예리한 눈빛을 가져다
구멍을 꿰뚫을 수 있는 곳은
벌써 만원 되어 빛 한 줄
쏟아 넣을 길이 없다
채울 수 있는 구멍을 넓히든지
늘리지 않는 한
캄캄한 장막으로 가려질
수밖에 없다
철철 넘치는 푸른 눈망울들이
아무리
길거리에서 횃불 밝혀도
분노의 표출일 뿐
네게 허상일 뿐이다
예리한 눈빛은 자력으로
꽃 피우려 흔하디흔한
총총히 박아놓은 스마트폰의
꽃모종을 심지만 태반은
꽃 피우기 전에 말라버리거나
시들해진다
눈빛을 쏟아낼 곳을 어디일까
쌀밥 보리밥 음습하고 밝은 곳
가릴 것인가
어디서라도 예리한 눈망울에
서광이 쏟아내려 환희의
입맞춤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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