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환절기를 넘겨 탈골 할 때

인보 2011. 11. 30. 21:35

        환절기를 넘겨 탈골 할 때 호 당 2011.11.30 시린 시간을 바꾸어야 할 끝점까지 왔다 상아 이빨도 이만큼 닦았으니 얼마만큼 반들거리게끔 되어 그 기술로 내 길을 닦을 차례가 돌아왔다 잔설 있는 언덕을 넘어 넓은 벌판은 항상 평온하지는 않단다 지금부터 치열한 삶의 동구를 찾아 힘을 쏟아 부어야 한다 온통 거리는 나와 같이 동구를 찾아 헤매는 푸른 입술들이 우글거리며 때로는 탁하고 부글거리는 불만의 횃불을 치켜들기도 한다 그렇게 한들 밝은 햇볕이 내리쫴 주지는 못할 터 망막한 어둠을 어떻게 밝히느냐는 내 굳센 날개를 퍼덕거려야 한다 아무도 내 날개를 펴주지 않는다 빛나는 뫼의 눈망울과 예리한 부리를 동원하여 공중에서 지상으로 예의주시하여 한 점 목표로 돌진하여 포획할 것이다 그것이 때 묻지 않은 투명한 언어들의 좌표다 모두 시린 시간을 풀 풀 떨쳐버리고 동구 한 점으로 훈훈한 시간을 쬐도록 환절기를 잘 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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