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유인책

인보 2011. 11. 27. 18:06


유인책  
호 당 2011.11.27
하늘길로 이끄는 길이
눈앞에 보이지 않는데
그 물결에 젖은 이는
믿을 것인가
빽빽한 인파는 마치 
각가지 마음의 색깔을 
가진 마음의 연못으로 
이룬 것 같다
이 마음의 연못을 
하나같이 맑은 물로 
이끌려고 톤을 높여 
설파하는데 자기도취에서 
파닥거린다
그로부터
훌훌 떨어뜨린 푸른 잎을 
한 잎도 줍지 못했다
연신 아멘을 뱉는 이는 
틀림없이 하늘길을 
개척하는데 멀리까지
갔을 것이다
솔깃하여 다른 길로 
새지 못하도록 가슴에 
와 닿아야지
하늘길 입구까지도
아직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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