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
호 당 2011.12.28
얼음으로 단단한
내 절개에
누가
흠집 내려 돌팔매 하는가
쩌렁쩌렁 소리로
내 절규가 산기슭까지 닿는다
순리로 흐르던 나
세속을 어길 수 없어
그대로 자신을 끌어들여
굳어버리고 말았다
세파에 굳어버렸지만
내 굳은 절개를 꺾이겠나
겉으로는 굳었지만
안으로
내 본성을 흘리고 있다
보라
내 노랫가락이
지금은 멈추어 굳었지만
곧
밖으로 들어내어 부를 것이다
모진 세파가 물러가는 날
내 노래 부르며
평온을 찾아 흐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