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호 당 2012.1.26
*대곡천 건너서 원시시대의 숨결이 흘러온다
시간의 탭을 거슬러 돌려 자세히 들여다보면
원시시대로 환원한다
나도 원시인이 되어 잠시 그들 속에 스며든다
원시인의 생활상이 *암벽에 걸쳐 태초의 소리가
메말라 암각화 한 것인데 최초 그들의 언어와
뼈대를 침식이라는 SP 판의 골 판에 녹여 붙은
것이다
원시문화를 이룩한 발자취가 메말라 붙은
언어들을 되돌려보면 평화를 사랑하는
에덴의 동산이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오늘 원시인이 남긴 발자취를 담은 SP 판을
유성기 탭을 꼭꼭 감아 재생한다
몸에 두른 언어의 골짜기를 차례차례 돌아가며
쇠꼬챙이로 훑어가면 더듬더듬 어눌한 원시인의
알아듣지 못하는 암호 같은 소리와 몸짓으로 남은
언어의 뼈다귀라든가 삶의 흔적들이 흘러나온다
여기
SP 판으로 암각화 한 판을 유성기로 재생하면서
나는 선사 인과 공감대에 묶여 버린다.
*주: *대곡천;‘태화강 지류
*암벽;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산210번지 소재
울주 천전리 각석 국보 147호
타임캡슐; Time Caps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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