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을 찾아
호 당 012.1.30
차가운 겨울 동해안 바닷가
찬 모래를 밟으며
펼쳐진 풍경이 차갑다
희망찬 상아 이빨 닦은 지도
어언 몇 년 지났는데
아직 서성거리는가
내가 바라보는 굴뚝의 연기는
공중에서 얼어붙었다
웅장한 포철이 납덩이처럼
보인다
동해 남부 열차의 기적이
포효하듯 대신 이들에 덮는다
쏴
밀려오는 파도가 절벽에서
부서져서 물거품이 싸늘하다
파도에 실려 온 미역조각
소라 모시조개를 줍는
아낙네의 필사적인 노력이다
어려움에서 취하려는
광경이 내 귀퉁이를 때린다
돌아가자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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