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치과병원
호 당 2012.2.21
잔뜩 찌프린 날씨였다
그날 M치과병원에서
아
더 크게 벌려요
반드시
반대급부는 있을 거요
모터는 돌고
양쪽 샘은 철철 넘친다
감당 못해 호수가 동원되고
아
더 크게 벌려요
채워 주리라
믿는 욕망에 고통이 있으면
희열도 따른다
참아야 한다
아
더 크게 벌려요
샘물은 흐르고
금붕어는 뽀글뽀글
물방울을 토해내고
지하탐사기로 뒤집고
훑어내고 갉아내고
총총 말뚝 박아댄다
그럴수록 질퍽해진다
아
더 크게 벌려요
가지런히 박아 둔
복 피울 삽목들이
하얀 뿌리 내려
복 받을 일만 남았는데
그날은
쾌청하고 상쾌한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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