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안과병원 호 당 2012.2.21 부화하는 달걀을 훤히 비춰보니 생을 태동하다가 그만 멈추었다 투명한 유리그릇에 고인 정화수를 헤엄치는 물땡땡는 뱅뱅 돌고 투명한 창문밖에는 박쥐가 나풀거린다 빛나는 저녁노을이 강바닥에 스며 있구나 하늘 향해 우러러보세요 하느님이 내린 한 방울의 성수다 깜박거린다 정원을 덮은 그늘이 활짝 걷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