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눈 위의 발자국

인보 2012. 3. 2. 22:06


      눈 위의 발자국 호 당 2012.3.2 소리 없이 눈이 내렸다 하얀 눈 위를 걸어간다 발자국 없는 무인지경 내가 찍은 발자국에 내 하얀 마음이 소복소복 고이도록 그리고 바른걸음으로 밟아야지 내가 간 길이 누군가의 지표가 되어야지 내가 남긴 꼬리는 사표가 되어 누군가 뒤따라 와야지 내가 남긴 표적이 도둑을 쫓는 발자국이 아니고 성군을 쫓는 발자국으로 바르게 도장을 꽉꽉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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