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스무고개를 넘고

인보 2012. 3. 1. 17:49

 
      ♡♣ 스무고개를 넘고 ♣♡ 호 당 2012.3.1 영한사전을 말아먹고 x y를 갈겨 놓고 머리를 동여매었어요 여드름은 사그라지고 꽁무니를 쫓다가 몽정도 흘려보냈지요 그래도 고개를 넘지 않았다고 알아주지 않았어요 오늘 밤 관을 쓰고 봄나들이했지요 손뼉 치고 축하 하더군요 깜작 놀라 깨었더니 불끈 솟아 오르드군요 그로부터 자발로 휴전선을 밟고 지형을 익히고 돌아오니 이제야 의젓한 남아가 되었다고 부모님 입가에 붉은 꽃을 볼 수 있었어요 햇살 아래 뽀글뽀글 물방울이 20개 넘게 동동 떠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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