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매화 호 당 2012.3.9 시린 시간을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 빨리 봄을 피워 사랑받고 싶다 언 속살 다독여 녹여가며 젖가슴 부풀리고 눈망울에 정기 실어가며 태양을 향해 내 희망을 염원했다 진눈깨비가 내린다 아랑곳하지 않는다 활짝 꽃 피웠다 몇 구비 봄꿈에 젖었다 얼마나 염원했던 시간이었는데 남 먼저 봄을 피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영근 씨앗 여물도록 골방에서 희망에 젖은 시간을 보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