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인생 호 당 2012.3.8 칠 문 반 검정고무신 신고 눈곱 달고 책 보자기 어깨 메고 철컥거리며 막 달렸다 물오른 버들피리 불며 아지랑이 피는 언덕을 종달새 붙잡으려 달렸다 푸른 날개 달고 파랑새와 함께 날아 세상을 휘어잡으려 달렸다 그러나 항상 허전한 가슴 지천명 이순 종심의 언덕을 달리고 저 멀리 요단 강이 넘실거립니다 그래도 달려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