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이름

인보 2012. 3. 17. 14:13
  

이름
호 당  2012.3.17
탯줄 끊을 때
이름 없는 한낱
생명체였다
이름 얻고 인격체로
부끄럼 없는 
이름 내건다
이름 위에 
금빛 도금하여
낮이면 
환한 빛으로 밝히고
밤이면 
달처럼 밝히겠다
누가 내 이름을 
가리려 하는가
그럴수록 
그 이름 선명한 것을 
육체는 떠나도
잊힌 이름은 남아
회자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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