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세탁기

인보 2012. 10. 1. 17:28

      세탁기 호 당 2012.10.1 그는 커다란 입 벌리고 더럽혀 놓은 속살 감쌌던 허물을 막 집어삼킨다 과식한 듯 소화제를 한 움큼 삼키고 물을 벌컥벌컥 들이켠다 임을 굳게 다문다 뱃속에서는 숨바꼭질하는지 빙글빙글 돌고 설사하는지 부글부글거린다 그러다가 뒷구멍으로 설사하는 듯이 배설물을 흘려 내린다 맑은 물을 연신 들이켜면 금방 배설한다 이윽고 입을 벌린 모습은 태연하게 핏기없는 표백된 허물을 게워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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