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사춘기

인보 2012. 10. 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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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호 당 20120.10.3
강가엔 물이 불어
풍성하게 흐른다
고기떼가 황새떼가 몰려오고
냇가 기슭에는 알을 품는다
밀물 때는 강바닥이 높아 
때맞춘 듯 내 젖가슴도 부푼다
투명한 강바닥에
반들거리는 조약돌 하나 
움켜잡고 싶은 머슴애
눈망울이 초롱초롱
숫기를 풀어헤치네
나는 그 강바닥을 헤매며
아주 믿음직한 조약돌 하나
가슴에 품으니 두근거린다
사춘기의 새싹이 치미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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