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화분
호 당 2013.2.13
삶의 항해는 눈 깜작할 사이
이만큼 멀리 왔구나
이 지점에서 삶의 배는 곳곳에
구멍 뚫려 헛김이 샌다
그래도 괜찮다고 축복이라고
화분을 보내왔다
코앞에 놓인 화분이 내 허물을
거친 애들의 마음이 새파란
눈동자처럼 반들거린다
푸른 잎사귀로 뿜는 삶의 생기가
파동 처서 거실을 가득 메운다
들며 날며 할 때마다 앞에서
푸른 입자의 생기로 맞는다
화분을 곁에 두고 앞으로 더
헤엄칠 수 있는 기를 심고 박수로
응원의 텔레파시가 닿는 것 같다
뚫린 구멍 수리해가며 응원의
힘으로 헤엄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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