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공생한다
호 당 2013.3.2
울창한 숲 속을 들어가 보라
키 큰 나무만 우쭐하지 않는다
망개 덩굴 개암나무 키 작은 나무도
어울려 절대 기죽지 않고
공생의 숲이 된다
강자와 약자 빈부가 있고 노소가 있으니
각기 제 노래로 불러가며 조화를 이룬다
숲에서 알을 까고 새끼를 기루는 새도 있다
큰 숲 뿌리털에 보금자리 지어
서로 아끼고 살고 있다
비가와도 내게는 한 방울의 빗물
못 얻을 것 같지만, 순서는 있다
느긋하게 기다리면 나의 기쁨도
펼칠 기회가 온다
푸른 숲에서도 질서가 있다
생명이 꿈틀거리고 숲의 공생으로
사람에게도 사랑의 한 점을 나눌
준비를 하고 있다
숲과 사람도 사랑을 나눌
붉음 점 하나쯤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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