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봄동

인보 2013. 12. 7. 22:37

      봄동 호 당 2013.12.7 모두 까발라 놓고 받아들인다 한다 날카로운 바람 차디찬 칼날에 실린 햇살 몰아치는 눈발 나에겐 모두 얼음장 보다 더 싸늘한 차디찬 고문이다 받아넘겼다 그 보람으로 내 속살은 달고 연한 푸른 사랑으로 익었다 내 계절 봄이 왔다 봄 햇살이 어루만질 때 모진 질곡이 스르르 녹아내려 좌판에서 딱 활개 펼치고 있다 보기만 해도 단물이 배어 나와 아삭아삭 소리 뱉는 것 같다 누구의 식탁에서 미각을 사로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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