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건강의 밧줄

인보 2013. 12. 18. 08:24



 
 건강의 밧줄 
호 당   2013.12.17
건강을 붙들어 매려 
이 추운 겨울 날씨에도
마다치 않고 발자국을 찍는다
직선보다 곡선이 선을 더 깔렸어 
약간 언덕배기를 밟으면 긴장이 
팽팽하고 헐떡거려 입안으로 
신선한 쾌감이 드나든다
밧줄에 매달리려는 이는 누군가
너절한 잡지 표지 같은 이들이 
더 기를 세운다 
그래서 초고령사회를 재촉하는 
본인들이다
봐라 
귓바퀴 오릴 듯한 찬바람 안고도 
새 바람 즐긴다고 
아등바등 매달린다고 
맥 잃은 햇살을 안고 벤치에 졸음을
즐기는 이는 그만 돌아가지 
이만큼 매달렸으면 복된 하루야
밧줄 놓지 않고 걷고 있으니까
태양은 내일도 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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