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룩거리는 사람
호 당 2013.12.14
찬바람 등지고
엇박자로 걷는다
한 손은 부인에 맡기고
세상을 들었다 놓았다 해도
옮기지는 못하는 이
마음은 저 앞서서
나를 잡으라 손짓하는데
양다리는
무거운 생에 짓눌려
마음만 앞선다
내가 세상을 옮기는 날은
한 손 맡긴 것을 찾아서
내로라 호령할 것이다
마음에 생긴 한 구멍 막고 나면
정 박자치고 활보할 것이다
찬바람 물러가고
훈훈한 바람 안고
발걸음 가벼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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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룩거리는 사람
호 당 2013.12.14
찬바람 등지고
엇박자로 걷는다
한 손은 부인에 맡기고
세상을 들었다 놓았다 해도
옮기지는 못하는 이
마음은 저 앞서서
나를 잡으라 손짓하는데
양다리는
무거운 생에 짓눌려
마음만 앞선다
내가 세상을 옮기는 날은
한 손 맡긴 것을 찾아서
내로라 호령할 것이다
마음에 생긴 한 구멍 막고 나면
정 박자치고 활보할 것이다
찬바람 물러가고
훈훈한 바람 안고
발걸음 가벼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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