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연두색 계절

인보 2014. 4. 4. 17:38

 

      연두색 계절 호 당 2014.4.4 꿋꿋이 질곡의 시간을 견뎌 연두색 욕망을 펼칠 좋은 시간이다 창공을 향해 비약할 듯한 연두색 날개들 한껏 날 수 있는 여력을 가진 연두색 가슴아 연두색 입술아, 머뭇거리지 말라 눈이 맑아 사물을 꿰뚫고 멀리 손 뻗쳐 가슴 채울 공간이 많아 개미집 부엉이 집처럼 차곡차곡 채워 나갈 수 있어 연두색 향기를 맘껏 풍겨 세계를 물들일 수 있어 종아리 미끈하고 막 피워내려는 연두의 꿈나무들아 메말랐던 가지에 수액을 밀어 피워내는 연두의 날개에 희망이 가득 찬 연두색 물결이 출렁인다 지금이 가장 아름다워, 너무 교만하지 말라 늦서리 맞을라 연두색 계절이 너희 희망을 펼칠 밑 디딤돌이다 멀지 않아 들끓는 가마솥 같은 열기로 달구면 더 닦고 담금질하여 알차게 영글어라 연두색 계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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