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병원
호 당 2014.4.4
팽이처럼 핑핑 돌아가다 빙그르르 쓰러지는
이상한 사람만 찾는 줄 알지
그것은 너만의 편견이고
폐쇄된 옹졸한 사람의 생각이야
마음이 빈 곳을 더 채우려 찾는 것이야
매연에 황사에 소음에 사람에
대기는 오염되고 생존경쟁의 물결이 압박하고
벌집 같은 일터는 구멍이 꽉 채워있고
젊은이는 매달릴 가지 끝도 휘어잡지 못해
비틀거리고
아직 팔팔한데 벌집에서 꿀만 먹어치우는
수벌이라 밀려나고
이래저래 마음의 동공은 메워야 한다
마음을 털어 내어 보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또 시원한 일인데
그것을 모두 받아들여 어미처럼 가슴으로
연인처럼 입술로 맘으로 어루만져주는 곳이야
편안한 침대에서 편히 잠들고 싶은 곳이야
주저 말고 당당 하라, 자책하지 말라
이탈한 인생관을 가졌다 생각 말라
복잡한 사회의 덤불 헤치고
희망의 앞날을 움켜잡으려 여기 온다
출렁이는 마음을 편안하게 내려놓으면
곧 희망이 닥쳐온다
신경정신과 병원에 드나든다는
짝퉁 눈 갖는 사람아
네가 여기 찾아 편견의 병 고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