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다육이 화초를 망치고.

인보 2014. 9. 10. 08:17


        다육이 화초를 망치고 호 당 2014.9.9 다혈질은 맞지 않고 비만에 배불뚝이는 더더욱 맞지 않을 걸 좋아하면 사랑하고 사랑하면 속속들이 헤아려야지 좋은 것만으로 그만 소용돌이에 빠졌다 도토리 줍겠다고 이른 새벽 자동 쌍안경을 들어대고 허리 굽실거리는 꼴불견 격에 어울리지 않게 도포에 망건 갓 쓰고 자전거 타면 한 편의 드라마보다 진풍경일 걸 건조한 사막에서 땀 송송 흘리며 매력을 피워 시선 끌어 모으면 정말 진풍경 꼭 깨물고 싶은 욕망이 솟지 다육이 화초는 게으름뱅이가 제격이란 말은 듣기 좋게 하는 말 충분한 휴식과 숙면이 그의 미모를 만들었다면 밤낮 가릴 줄 모른다 생각하겠지 생육과 휴면을 동전 앞뒤처럼 알아야지 TV에 딱 붙여 놓고 사랑의 호흡을 엇박자를 젓는 나 그의 숨구멍이 헉헉거려 송전탑 아래서 고함을 이해할 걸 헤아리지 못한 사랑이 다육이 화훼를 실족하면 돌아서서 자멸하게 된다 무조건 사랑이 무조건 망치는 다육이 *핑크프리티에 대한 무지가 진흙탕에 박히고서 눈 번쩍 뜬다. *다육이 화초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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