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팔거천은 인정의 물보라 보낸다

인보 2014. 9. 26. 16:37
      *팔거천은 인정의 물보라를 보낸다 호 당 2014.9.24 가을 햇볕이 따갑게 내린다 오후의 식곤증에 마음은 그늘에 눕고 느긋하게 숨을 몰아낸다 과하면 넘겨주고 모자라면 그럭저럭 메워 넘기는 살림살이는 팔거천에서 찾는다 간밤 폭우로 만복 滿腹 한 팔거천은 넘겨주는 인정을 하얗게 쓸어 백설로 말아 넘겨준다 햇볕이 응원한다 워낙 내 뱃심은 크지 않아 금방 만복 되면 마음을 비워 낸다 모르게 자란 손톱 자르듯이 싹 잘라 낼 수 없는 것이 정이다 팔거천은 지금 정이 철철 넘친다 더 많이 퍼다 메마르고 목말라하는 이의 뜰에 뿌려주려 아래로 내려간다 하얀 백로 한 쌍이 물속을 굽어본다 굴절된 시선을 깊이 내려도 물속 투명할 뿐 굳이 물에서만 생을 맡기려 하지 말라 팔거천 정이나 흠뻑 마시고 뭍에서 찾아봐라 * * 경북 칠곡군 우계 산에서 발원 대구 북구를 흘러 금호강으로 유입되는 지방 2급 하천이며 칠곡군 동명면의 9개 리와 대구시 북구 행정동 7개 동을 관통하는 하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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