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시니어클럽

인보 2014. 9. 26. 16:42
    
    
      시니어클럽 호 당 2014.9.24 다년생 풀은 겨울에 얼어 죽기 마련이다 모진 겨울에도 살아남을 궁리가 필요하다 나는 끈질긴 생장점에 겨울을 건너는 구심점을 찾으려 했다 얼어도 눈이 내려도 꽃잎은 떨어져도 꽃눈을 위한 자가발전으로 생의 발화점 같은 그 한 점을 꽃눈에 열기를 불어넣으려 한다 시니어클럽은 생의 발화점에 활력소를 충전하는 곳 충전은 없고 방전만 있다면 소멸은 메말라가는 강물을 거스르는 것 꽃 같은 시절은 충전과 방전은 활발하여 충전이 넘쳤다 분갈이 필요 없이 잔뿌리를 얽혀놓고 겨울을 건너려 한다 나는 환절기에도 계속 충전하여 떡잎에 눈 내려도 끄떡없이 하련다 시니어클럽 충전소에 내 꽃대를 세워 이웃으로 숨결을 불어넣어 활활 타는 불꽃처럼 피우고 있다 오래 묵은 다년생 풀은 충전하고 곁눈에 마음 주면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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