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금질하며 건너자
호 당 2015.2.7
덜 익은 감자는 서걱거린다
주둥이만 나불거리며 내깔긴다
대중 앞에 내놓으면 벙긋 못하고
무식하고 저질 말만 쏟아낸다
빵을 굽는 것은 숙성을 위한 것
적당한 온도와 시간을 몸에 스며들어
밖에 나오면 맛있는 빵이 된다
생은 누구나 담금질하며 건너야지
마구 날뛰는 야생마는 같은 인간은
되먹지 못한 것에 인간미를 찾을 수 없지
정성 들여 반죽하듯이 자기 몸을 가꾸고
숙성에 게을리하지 않으면
회자하는 빵처럼 대접받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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