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마음 막힌 체층

인보 2020. 3. 18. 17:03

마음 막힌 체증. 호당.  2020.3.18
그렇지 않아도 답답증이 
목까지 치밀어 가쁜 숨 쉴 지경
공포의 바이러스는 콜로나 19
비 온 뒤 죽순처럼 
여기서 저기서 다발로 솟는 공포
야생의 새가 새장에 갇혀 
탈출의 꿈 접고 마음 가라앉히는 중
사근사근한 길동무 스마트폰이 
감염됐는지 *팝콘브레인에 
무기력했다
새장은 그만 밤중이다 
햇볕과 전깃불은 내 맘 밝히는데 
도움 되질 않았다
가슴 먹먹하다 
야생의 근성이 되살아 파도가 되어
흰 거품 내뿜어 부서진다
무기력한 **앱이 뒤섞이고 꼬이고
뒤죽박죽됐다
상담 전문가 앞에 정중히 고개 숙였다
꼬인 실타래 가지런히 정돈하고
숨통 틔웠다
새장에서 수련하는 자세로 지낸다
옆에서 사근사근 시중들어준다
마음 막힌 체증은 뻥 뚫린 관이다
지금은 탈출할 꿈 꿀 때가 아니다.
*팝콘이 튀어 오르는 것처럼 강한 자극에 빠른 반응
**app의 약자, 애프리케이선 스마트폰의 응용 프로그램,
  컴퓨터의 아이콘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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