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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맛. 호당.
때 묻거나 말거나 되는대로 걸치고
화장 할 줄 몰라 안 한게 아닌 여자
본동, 메주,강냉이, 수꾸, 나생이, 정구지,
부루,씨레기 등
아무렇게나 한 뭉텡이 씩 놓고
가는 사람 오는 사람 구경하고 구경 시키고
본동 한패기 얼마이껴
본동 억수로 달고 좋은이더
구수한 사투리 고향 맛이 나서
이게 얼마이껴
오천원만 주소 비싼게 아니더
어데 사니껴
야, 경상도 안동하고도 끝으메기 촌이래요
나도 경상도 끝으메기 촌에 사니더
우리 마실은 마카 알짜배기 농사짓는데
쪼그멘치 씩 팔아 손자 놈
할매하고 손 내밀면 한 푼 쥐케 줘야하고
공부 치다거리에 쓰니더
고향사람 만나 싸게 할게
저 본동 쌈 싸먹어 보소 억수로 맛조아
어느 한 뭉텡이 없어져도 모르케이
퍼뜩 할게이더
부루 쌈도 조코 전구지 전부치면 맛이 희안한데
나생이 콩가리 무쳐 국 끄레보소
수꾸, 부루, 정구지도, 골고루 마카 사가이소
진또베긴 줄 알면 찾아 올 사람
천지삐까리인데
마실에 가그든 옆에 이웃에 단디 알려 주소
또 보시데이
고향 사람 만나 실컨 주끼고 나니
고향 맛에 취해부랬니더
어찌나 뜸북장 맛보다 구수한 정이 메기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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