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1234(수정연습)

인보 2020. 5. 20. 07:59

茶香 . 호당  2020.1.1
엘 자의 눈*빛으로 마주한 식탁
한잔의 따끈한 보이차** 
진한 향이 풍깁니다
우리는 솔잎 사이 사이로
짙푸른 시간이 흘러
꼭짓점을 찍고
산등성이에 걸친 저녁노을이
황홀하게 느낍니다
내 어수룩한 심연 深淵을 포근한
사랑으로 닦고 빛내
맑고 투명한 아쿠아리움***에
태양이 깊숙이 비춰줍니다
마주한 식탁에 풍기는 다향
정오의 햇볕 아래 
마음 한 점 찍은 입맛을
이대로 멈출 수 없지
재(灰) 속에 품은 숯불처럼
오래오래 이어가고말고.
*루이 아라공의 시 제목
** 중국 윈난성 지방에서 생산한 발효차
******aquarium:수족관 , 수서생물을 사육하여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든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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