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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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 2020. 5. 19. 23:49


다음 블로그/호당/  2020.5.19
아주 낯설지만 
더 예쁜 얼굴로 변장한다 
예고했다
익숙한 길만 걸어
그녀를 만나 노닥거렸다
낯설고 예쁜 얼굴인 
그녀에 손잡을 수 있을까
한 우물에서 놀고 싶었는데
더 화려한 성에 숨어버렸다
확 바뀌고 뒤집어 
수많은 가닥 길 
막막한 정글 같다
그녀에 도달하는 길 뚫어
대문을 열어라
길 안내자만 있었더라면
내비게이션만 있었더라면
금방 알아차릴 건데
나침반도 없이 
내 글을 안길 길 찾아 
대문 열었다
오던 길 되돌아가고
이문 저문 두드렸다
엎어지고 뒹굴고
넘어지고 일어서고
아주 조그마한 열쇠를 가진 
손끝으로 
그 대문 몇 개는 열었다
내 맘과 그림자를 안겨주었을 때
미소로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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