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1/ 호당/ 2020.5.18 아름다운 꽃 누가 꺾어 품에 품느냐 행운이 엇갈릴 수 있다 풍성했던 넓은 가슴이 고정 빨대 부러지고부터 꽃은 시들기 시작했다 아직 향기 피울 수 있어 고구마 빵 몇 꾸러미 좌판을 길목에 차린 시들한 꽃 무정한 신발들 슬쩍슬쩍 훑고 혀끝을 내밀지 않는다 얼마냐고 물어 놓고 대답만 듣고 못 본척한 내가 미워진다 다음 주말은 만나야겠다 길목에 벌쓴 꽃이 갑자기 생기 돋았다 만원 원가를 이천 원 헐하게 드린다나 내 죄 *사하려 원 값 치르고 시들지 말라고 앳된 정기 펼칠 수 있다고 이 한 마디 약이 될는지. * 자기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