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불국사에서/호당/ 2020.5.17 움츠리는 초겨울 천여 년을 중생에 자비 내리시는 부처님 뵙니다 일주문 거쳐 더욱 마음 가다듬고 사천왕 알현하면 검색대 오른 듯 평생을 끌어안은 내 등짐 훌훌 털어 달라 합장했다 자비하신 부처님 미소에 가슴 울리는 범종 소리 부끄러움 한 묶음 흰 구름에 띄워버린 기분 한결 발걸음 가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