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드라이어 Hair dryer/호당. 2020.7.24
10여 년을 머리 매만져 준 네가
플러그에 꽂자마자 불을 확 뿜고
마감했다
소방관이 오지 않은 것
내 가슴에 불붙이지 않은 것
고마운 맘 기억하리
잘 가라
미용사의 손 맵시처럼
대역이 필요하다고
나이테가
늘었다 줄었다 한다고
마주한 꽃들도 한 번 더
쳐다본다고
당장 새것으로 갈아 준 사랑
새 옷 새 신발에 실은
산뜻한 맘 담아
새 출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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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드라이어 Hair dryer/호당. 2020.7.24
10여 년을 머리 매만져 준 네가
플러그에 꽂자마자 불을 확 뿜고
마감했다
소방관이 오지 않은 것
내 가슴에 불붙이지 않은 것
고마운 맘 기억하리
잘 가라
미용사의 손 맵시처럼
대역이 필요하다고
나이테가
늘었다 줄었다 한다고
마주한 꽃들도 한 번 더
쳐다본다고
당장 새것으로 갈아 준 사랑
새 옷 새 신발에 실은
산뜻한 맘 담아
새 출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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