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누구를 겨누는가/호당. 2020.7.25 운암지 주변 화살나무가 일렬로 서서 오가는 사람 겨누는 듯 보인다 자세히 바라보았다 흔히 자기 허물을 외부로 돌리려는 촉 전 사람 잘못 밟아 낸 길을 내가 걷다가 화를 당한 거야 모진 바람 막을 줄 모르고 외부로 돌려 탓만 하는 인간들 화살나무는 외부를 겨누지 않아 내부로 겨누고 끊임없이 마음 닦는다 누구를 겨누기 아닌 나를 겨누고 바라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