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생존

인보 2020. 8. 2. 16:12
  

생존/호당.  2020.8.2
땡볕 내리쬐는 한낮 유원지 
목을 지키는 사람들이 갖는
간절한 맘 
걸려다오
노루목 지켜 뒤쫓은 들 
딴 목으로 쫓겨 가는 
우리는 방식이 각기 다르잖아
힐끔힐끔 혹은 거들떠보지 않는
생존에 목이 타지 않을 뿐
간절히 원하는 삶의 목
누군가 낙점 찍을 때 
내 목이 확 틔워 
얼었던 입이 녹습니다
우리는 말과 말 
살과 살이
부딪쳐 같이 생존하는 거야
목을 지키는 일이 
생존을 위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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