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수성못//호당. 2020.8.3 눈썹처럼 가장자리에 서서 하늘 쪽으로 푸름을 뻗다 팔 벌려 서로 엮어 수성 못을 감싼다 생동하는 아가씨 눈빛 반짝반짝 네 속으로 빠지고 싶다 막무가내로 내 맘을 던져본다 거부하는 몸짓 아름다운 경련 아직 더 익혀야 한다는 기별이다 저녁놀이 깊이 박힌다 더 닦아내야 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