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1 /호당. 2020.9.26
불 끄지 못한 이 밤
내 눈은 반짝인다
불 끄면 밤하늘 별처럼
초롱초롱 눈빛
그대 가슴에 달아주고 싶은
소나무 골짜기에서
피워낸 장미 한 송이
불 켜면 새빨간 꽃 입술에
붙은 향
다가 안으면 빈 가슴
불쑥 솟은 찔레순 향인가
등 넘어 재 넘어 불어온
나비의 후각으로 맡아
내 몸엔 *페닐에틸아민이
분비되는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거리는 밤
지새우는 그리움 하나,
*phenyl ethylamine:사랑의 호르몬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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