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낮춰라/호당 2021.4.6
내가 우쭐하고 싶은 마음
내 분신쯤 되는 시집을 내고
문자로 이메일로 부탁했다
축하하는 이 무반응
무 응답하는 이
보이지 않지만 냉소하는 이
마음은 자유다
누구나 하는 일이 아닌
시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
명찰을 달고 꽃피우지 않은 나무는
죽은 나무이거나 불임일 거다
꽃 피우고 잎 활짝 했다
우쭐 말라
너만 하는 일 아니다
더 겸손해라
한걸음 물러서 보면
세상 마음이 내 마음 같은가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풍선 풀풀 날리는데
마음 낮춰 보면
마음은 여러 각도다
|